
2025.07.25. 국방일보에 법무법인 YK 배연관 변호사의 기고문이 게재되었습니다.
“세계가 변하고 있어. 진실은 사라지고 전쟁이 다가오지.”
나이를 잊은 톰 크루즈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은 미션 임파서블의 마지막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최종 보스 ‘엔티티’가 스스로를 소개하는 대사입니다. 영화 내용을 살짝만 언급하면 강인공지능(Strong AI)인 엔티티는 정보를 조작해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여론을 조작하며 자신을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를 만든 다음 핵보유국들의 핵무기 통제권을 가져와 세계를 핵전쟁으로 몰고 가려는 계획을 밟아 나갑니다.
수십 년 전 영화인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 직접적으로 컴퓨터 네트워크와 사격통제장치 등을 장악한 것과 달리 미션 임파서블의 엔티티는 그사이 발전한 몇 가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AI가 인간과 챗봇처럼 대화한다는 점, 인류의 무기체계나 결정권을 장악해 나가는 과정이 ‘여론 조작’ ‘우군 확보’ ‘인간 조력자 세뇌’ 등 생각보다 아날로그적이란 점입니다. 실제로 AI의 발전으로 해킹이 고도화하는 동시에 보안기술도 같이 발전한다는 점에서 전자·기계적 요소보다 인적 요소가 보안의 취약지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에 나타난 엔티티의 위협은 우리에게도 충분히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