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광주매일신문에 법무법인 YK 박순범 변호사의 기고문이 게재되었습니다.
 
▲법무법인 YK 박순범 변호사

최근 SNS에서는 사람들의 얼굴을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변환해 게시해놓은 이미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익숙한 눈망울, 따뜻한 색감, 몽글몽글한 배경 속에서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손끝에서 탄생한 듯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한순간 시선을 사로잡는 이 신기한 기술. 그러나 그 이면에는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법적 쟁점들이 숨어 있다.

‘지브리풍’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스타일 모방을 넘어서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히 ‘그림체’의 문제가 아니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철학적 접근과 예술적 가치가 반영된 독창적인 창작 세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야자키 감독은 AI가 자동 생성한 캐릭터 동작을 본 후 “그것은 생명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는 창작의 영역에서 기계의 모방이 갖는 문제점, 즉 감성과 창작자의 진정성이 결여된 기계적 생산물을 경계하는 그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2025.06.17 21명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