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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뉴스1

[김화진 칼럼] 사람과 기술을 받들면

    2026.04.03. 뉴스1에 법무법인 YK 김화진 고문의 기고문이 게재되었습니다.

     

     

    HD현대 권오갑 명예회장은 '현대중공업을 구한 사람'으로 통한다. 현대오일뱅크를 업계 선두기업으로 만든 뒤에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발탁되었는데 그때가 바로 2014년이었다. 2014년은 한국 조선업이 그야말로 백척간두에 섰던 사상 최악의 불황 때다. 현대중공업이 수조 원대의 적자를 내면서 존망의 위기에 내몰렸었다. 당시의 위기는 2008년 세계를 뒤덮었던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다. 경기침체로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해 해운산업이 어려움을 겪었고 그 결과 선박의 발주가 급속히 감소했다. 겹쳐서, 중국 조선사들이 급성장했는데 중국 조선사들은 저가 수주를 무기로 한국에 도전했다. 한국 조선사들도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

    유가 상승기에 해양플랜트 사업에 지나치게 매달렸던 것도 문제였다. 해양플랜트는 종래 한국 조선산업이 잘 모르던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였다. 마진율은 컨테이너선의 2배에 달하지만 설계 변경이 잦았고, 이는 건조 지연으로 이어져 비용이 커졌다. 해양플랜트 사업이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은 불합리한 계약 조건도 이유였다. 건조 도중에 설계를 변경한다면 의당 의뢰한 측이 공정 지연 책임과 비용을 커버해야 하는데, 조선사가 일방적으로 부담한다는 계약을 체결하면 발주 측은 건조 중이나 완성 직전에 언제라도 설계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그런 식의 계약이 가능했던 이유는 다급해진 한국 조선사들의 실적 부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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