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민석 파트너변호사
기사 / 한국경제
2025.12.30. 한국경제에 법무법인 YK 현민석 변호사의 기고문 게재되었습니다.

최근 IT·금융 시장의 최대 화제는 네이버와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이다. 검색·쇼핑·페이를 거느린 네이버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가진 두나무가 한 울타리 안에 들어가면 시가총액 20조원급 핀테크 공룡이 탄생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약 100억 달러(약 13조 원)로 평가하는 딜을 추진한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카카오에 이은 '제2의 플랫폼 금융 제국'이라는 말이 나온다.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한국 디지털 금융의 판을 바꾸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간편결제·증권·가상자산을 잇는 핀테크 인수합병(M&A)처럼 보이는 이 딜의 진짜 쟁점은 따로 있다. 플랫폼이 스스로 '디지털 화폐'를 만들어 결제·투자·데이터를 한 손에 쥘 수 있다는 점이다. 공정거래·금융규제·개인정보보호가 동시에 걸린 한국형 '빅테크 머니' 실험이 시작된 셈이다. 이 구조를 어떻게 설계·규율하느냐는 향후 자본시장과 플랫폼 경쟁의 풍경을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