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검장 역임 · 검사 역임 / 형사법 전문
배성범 대표변호사
형사 / 횡령·배임

급한 상황 때문에 ‘회사 돈을 일시적으로 사용해 볼까’라는 생각을 해 본 적 있으신가요?
나중에 다시 채워 넣을 생각이었다고 하더라도, 회사 자금이나 보관 재산을 권한 범위를 벗어나 사용했다면 업무상횡령죄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직무상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위치에 있다면 신뢰 관계를 저버린 것으로 간주되어 일반 횡령보다 훨씬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
다만 실제 사건에서는 자금의 성격, 사용 경위, 업무 관련성, 불법영득의사 유무를 종합적으로 따져 판단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업무상횡령죄의 개념과 성립 요건, 횡령 피의자 대응 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업무상횡령죄는 업무상 타인의 재산이나 자금을 보관·관리하는 사람이, 그 임무에 위배하여 이를 권한 없이 사용·처분하는 경우 성립할 수 있는 범죄입니다.
단순 횡령과 달리, 업무상의 신뢰 관계를 배반했다는 점에서 죄질을 훨씬 무겁게 평가합니다. 기업 내 회계 부정, 공금 유용, 법인카드의 사적 유용 등이 실무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업무상횡령죄 ‘업무’의 판단 기준 판례
(대법원 2001. 7. 10. 선고 2000도5597 판결, 2008. 1. 31. 선고 2007도9632 판결)
업무상횡령죄에서 업무는 법령이나 계약에 따른 공식적 지위뿐만 아니라, 관례 또는 사실상 부여된 역할도 포함됩니다. 또한 영리 목적이 없어도, 타인의 재산을 계속적으로 관리·보관하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업무로 평가됩니다.
구분 | 일반 횡령죄 | 업무상 횡령죄 | 업무상 배임죄 |
|---|---|---|---|
주체 | 재물 보관자 | 업무상 재물 보관자 | 업무상 사무 처리자 |
객체 | 타인의 재물 | 업무상 보관하는 타인의 재물 | 재산상 이익 |
행위 | 보관 중인 재물의 | 업무상 보관 중인 재물의 | 임무 위배를 통한 재산상 이익 취득 |
기본 형량 |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
근거 조문 | 형법 제355조 | 형법 제356조 | 형법 제356조 |
👉 일반 횡령죄는 단순한 재물 보관 관계를 전제로 하지만, 업무상횡령죄는 직무상 신뢰관계에서 보관하던 재물을 유용했다는 점에서 더 무겁게 처벌됩니다. 반면 업무상배임죄는 재물 자체보다 사무처리 과정에서의 임무 위배와 재산상 손해가 핵심입니다.
업무상횡령죄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다음 요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가지고 있는 상태를 넘어, 직무상 타인의 재산을 적법하게 맡아 관리·보존하는 지위에 있어야 합니다.
이는 ‘업무상횡령’과 ‘단순 횡령’을 가르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실무에서 가장 엄격하게 판단되는 부분입니다.
업무상 보관자 대표 예시
회사 경리·회계 담당자, 자금 집행 권한이 있는 임직원, 법인카드 관리자, 공동사업자, 조합 또는 단체의 회계 담당자 등
업무상횡령죄가 성립하려면 보관자의 지위가 인정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부여된 직무 범위를 벗어난 사용·처분 행위가 있었는지가 검토됩니다.
이는 고의적 남용인지, 단순한 착오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므로, 사용 목적·내부 규정 준수 여부·지출 근거 자료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분석됩니다.
업무상 임무 위배 대표 예시
접대비 한도를 초과하여 개인 용도로 지출
회사 자금을 개인 계좌로 이체
법인카드로 사적인 쇼핑·식사·여행 결제 등
타인의 재산을 권한 없이 사적으로 소비하거나 임의로 처분하는 행위가 있어야 합니다.
보관자로서 맡겨진 재산을 본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했다면 횡령 행위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횡령 행위 대표 예시
법인카드로 개인 소비 결제
회사 자금을 인출해 개인 채무 상환
회사 물품을 무단 반출해 개인 용도로 사용 등
불법영득의사란 타인의 재산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이용·처분하려는 의사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돈을 옮기거나 잠시 빌려 썼다는 주장만으로는 부정되기 어렵습니다.
💡 업무상횡령죄 ’불법영득의사’ 판단 기준 판례
(대법원 2024. 9. 12. 선고 2024도6728 판결)
업무상횡령죄에서 불법영득의사는 위탁 취지에 반해 타인의 재산을 자기 것처럼 처분하려는 의사를 뜻합니다. 따라서 공동사업자금이나 회사 자금 사건에서는 포괄적 집행 권한의 존재, 지출의 사업 관련성, 사용처를 뒷받침할 객관적 자료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됩니다.
업무상횡령죄는 형법 제356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업무상횡령죄는 일반 횡령죄에 비해 처벌 수위가 훨씬 높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직무상 위임 받은 재산을 관리하는 위치에서 사회적 신뢰 침해 정도가 더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업무상횡령죄의 경우 횡령 금액이 일정 금액을 넘어서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법)이 적용되어 법정형이 대폭 상향됩니다.
이득액 5억 원 이상 ~ 50억 원 미만
3년 이상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이득액 50억 원 이상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실제 재판에서는 횡령액 규모, 피해 회복 여부, 범행 기간, 은닉 여부, 반성 정도,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됩니다. 구체적인 형량은 양형위원회의 양형기준을 참고해 판단됩니다.
횡령액의 상당 부분을 변제한 경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
자수하거나 조사에 적극 협조한 경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경우
횡령 금액이 큰 경우
횡령액을 은닉한 경우
범행 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은폐 시도를 한 경우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
업무상횡령 혐의를 받는 순간부터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사기관은 대부분 입출금 내역, 회계 자료, 내부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중심으로 범죄 혐의를 판단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횡령 피의자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초기 단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당한 업무 목적에 따라 자금을 사용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객관적 근거 제시
문서화된 승인 절차, 내부 지침, 계약서, 지시 문건 등을 근거로 자금 사용의 정당성과 절차적 타당성을 설명합니다.
업무 관련성 강조
회사 운영 또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지출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여 자금 사용의 필요성과 목적성을 부각합니다.
불가피성 소명
당시 상황에서 해당 지출이 불가피했거나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의도에 대한 의심을 낮춥니다.
타인의 재산을 자신의 것으로 취하려는 의도가 없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시 사용의 소명
자금 사용이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업무 수행 과정에서 필요한 일시적 운용이었음을 강조합니다.
기존 관행 확인
회사 내부에서 반복되던 승인 방식이나 관행을 확인하여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뒷받침합니다.
반환 의사 및 실행
사용한 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정리하고, 사용 후 즉시 또는 지속적으로 원상회복 노력을 기울였음을 제시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왜곡되지 않도록 초기 단계에서 객관적 자료를 신속히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필수 증거 체계화
계약서, 회계 장부, 영수증, 이메일, 메신저 기록 등 주요 자료를 정리해 체계적으로 확보합니다.
타임라인 재구성
자금 이동 내역과 업무 관련 지시 과정을 시간순으로 배열해 증거 간 연관성을 명확히 하고 사건 흐름을 객관적으로 입증합니다.
전문적 검토
형사전문변호사의 판단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어떤 순서로 제시할지 전략적으로 정리하여 수사 대응력을 높입니다.
업무상횡령 사건에서 변제와 합의는 감형·불구속·처벌불원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로, 초기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해액 변제
횡령액을 전액 또는 일부라도 신속히 변제하고, 입금 내역 등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여 피해 회복 노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합의 진행 및 처벌불원 확보
감정적 충돌을 방지하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변호사가 피해자와 직접 접촉해 합의를 조율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가능한 경우 처벌불원서를 확보해 실형 가능성을 크게 줄입니다.
형사공탁 활용
피해자가 합의를 거부하거나 과도한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 형사공탁을 통해 피해 회복 의지를 공식적으로 증명할 수 있으며, 이는 양형 단계에서 긍정적 요소로 고려됩니다.
업무상횡령죄의 공소시효는 원칙적으로 10년입니다. 다만, 횡령 이득액이 5억 원 이상인 경우 특경법이 적용되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까지 연장될 수 있습니다.
임시 사용 후 반환할 생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권한 범위를 벗어난 사용이라면 업무상횡령죄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사건에서는 자금의 용도 제한, 집행 권한, 업무 관련성, 반환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불법영득의사 유무를 판단합니다.
업무상횡령죄는 일반 횡령보다 죄질을 무겁게 보기 때문에 초범이라도 횡령 액수와 피해 회복 여부에 따라 실형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특히 횡령액이 5억 원 이상인 경우 특경법이 적용되어 집행유예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업무상횡령죄는 단순한 금전 문제가 아니라 업무상 신뢰관계를 위반했는지가 핵심이 되는 범죄입니다. 따라서 혐의가 제기되면 초기에 사실관계와 자금 사용 경위를 정확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사 단계에서는 해당 지출이 업무상 정당한 집행이었는지, 또는 불법영득의사가 없었는지를 객관적 자료로 소명해야 합니다. 실제 사건은 보관자 지위, 임무 위배, 사용처, 피해 회복 여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업무상횡령 혐의로 조사를 앞두고 있다면, 초기 진술 전 사실관계와 자금 사용 경위, 관련 자료를 먼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YK 형사전문변호사의 검토를 통해 불필요한 혐의 확대를 막고 대응 방향을 정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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