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러 원가, 1300달러 청구서…비만 독점이 만든 '유전무병' 시대 [현민석의 페어플레이]](/_next/image?url=%2Fupload_file%2F20251202_050740749.jpg&w=640&q=75)
5달러 원가, 1300달러 청구서…비만 독점이 만든 '유전무병' 시대 [현민석의 페어플레이]
전 세계 자본시장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에 베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독점하며 인류의 지능을 장악한 엔비디아(NVIDIA)의 질주가 무섭지만, 그 이면에서 조용히, 그러나 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인류의 식욕을 통제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다.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와 미국의 일라이릴리(Eli Lilly). 이 두 제약 공룡은 '위고비(Wegovy)'와 '젭바운드(Zepbound)'라는 무기를 들고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를 뒤흔들고 있다. "맞기만 하면 살이 빠진다"는 이 기적의 주사제는 단순한 의약품을 넘어, 현대인의 구원자가 됐다. 없어서 못 파는 품귀 현상이 몇 년째 이어지고, 골드만삭스의 2024년 리포트는 이 시장이 2023년 60억 달러에서 2030년 1300억 달러(약 180조 원)까지 20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언했다.하지만 화려한 주가 그래프와 장밋빛 전망 뒤에는, 법률가의 시선으로 볼 때 소름 끼칠 정도로 완벽한 '독점의 디스토피아'가 도사리고 있다. 혁신의 대가라고 하기엔 너무나 가혹한 청구서가 인류에게 날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 / 한국경제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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